친구가 선물로 준 교보문고 기프트카드로 무슨 책을 살까 하다가 몇 년 간 사고 싶었던 존 루이스의 바흐 평균율 1권을 샀다. 1권이라고 하니 책 같네 ㅎㅎ 평균율 제1권을 재즈로 편곡해서 녹음한 음반으로 무려 4CD, 러닝타임 3시간이 넘는다. 유튜브로 수없이 듣고, 심지어 누군가에게 선물한 적도 있는 앨범인데 정작 나는 지금까지 없었네. 오늘 쉬는 날이라 3번 CD까지 듣다가 멈췄다.
선물했던 장소도, 받았던 사람이 무척 기뻐했던 기억도 흐릿하게 떠오른다. 그러고 보니 이 곡은 또 내가 좋아하는 분 트위터에서 소개 받아 고맙다고 멘션도 남겼었지. 본인도 명명에서 알게 되었다고 하셨지만. 결국 정만섭님께 감사해야 하는!
아니 존 루이스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라디오로 끝나네. KBS 클래식 fm 이제 진짜 오래된 친구다. 본격적으로 들은 건 고등학교 때부터니까 얼추 15년지기. 지금도 당밤 듣는 중인데, 이상협 아나운서님 언제 돌아오시나. 목빠지게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