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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2

winterwald 2021. 4. 12. 17:09

앤드류 솔로몬의 '한낮의 우울'을 읽는다.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는 이유로 내 문제를 말할 수 없는 게 아닌데, 어디 뭐라고 말할 데가 없네. 감사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는 상태가 얼마나 좋은 상태인지도 다시금 깨닫는다.

 

삽화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그 구원 같은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을 읽었다.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영원이라는 게 있고 그 빛을 기억한다면 또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는게 아닐까? 오늘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조각이었다. 삽화를 겪는 이야기를 읽으며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아내 생각이 많이 났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곁을 지켜준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가족도 너무 중요하지만,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