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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발라드 1번
winterwald
2021. 5. 19. 23:43
라디오에서 짐머만의 연주로 발라드 1번이 나온다.
너무 많은 의미와 기억과 장면이 담겨 있는 곡이라 뭐라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15-16살의 수많은 밤들, 현대아파트의 내 방, 쇼팽콩쿨, 임동혁, 폴란드에서의 5일, 바르샤바, 꿈, 눈물, 삶.
클래식은 찬송가와 더불어 정말 평생 듣는데, 그중에서도 발라드 1번 같은 자주 듣는 곡에는 삶의 순간순간이 켜켜이 곡에 쌓이는 기분이라 곡이 점점 더 두꺼워져간다. 그래서 들을 때마다 너무 많은 감정이 몰려오는 듯. 여러 장면이 스쳐지나가는데 뭐라 말로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