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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0일
winterwald
2018. 4. 10. 12:38
1.
4월은 한 해 중 가장 좋아하는 달이다.
생일이 있어서기도 하고, 겨울의 끝을 제대로 맺고 봄으로 넘어가는 그 기분(어수선하기도 하지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괴로운 것들도 있지만 팟캐스트와 다가오는 금요일의 연주와 리디북스의 십오야와 기대되는 약속을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 산다.
2.
이를 꽉 깨물어 볼 안쪽에 생긴다는 줄은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없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계속 의식이 될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를 꽉 깨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도 많고. 게다가 오른쪽 중지가 아프다. 힘이 좌우 방향으로 가해졌을 때 그러한데, 내일까지 지켜보고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갈 요량이다. 잠은 자도자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체중이 증가해서 그럴 수가 있다는데, 요즘 통 몸을 안 움직이기는 했다. 이제는 단순히 운동을 해야겠다 수준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해야 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를 무는 것. 나는 내 스트레스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고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의 문제가 그렇듯이) 내가 없애거나 치워버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평안을, 평화를 달라고 신에게 빌 뿐이다.
3.
내 이야기를 쓰고 남기고 싶어서 블로그를 열심히 해보자 싶었는데 생각만큼 속 얘기를 쓰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참 이중적이다. 누군가 나의 글을 봐주기 원하지만 또 그것으로 판단받고 싶지는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