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읽은 책
9월에 읽은 책
1-3. 해리 보슈 시리즈 <라스트 코요테>, <트렁크 뮤직>, <앤젤스 플라이트>, 마이클 코넬리
가열차게 읽고 있는 보슈 시리즈.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느끼는 건.. 나는 돈이 동기가 되는 사건이 큰 재미가 없다. 인간이 인간에 대해 느끼는 내용이 동기인 사건이 좋아. 약간의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고르게 재밌다. 추리 장르를 읽기 시작한지 한 해 정도 되었다.. 왜 탐정물보다 경찰소설을 더 좋아하는지를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 (아마 많은 사람이 같은 이유로 좋아할 것이다) 경찰은 조직의 일원이므로 사립탐정처럼 자유로운 수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재밌다는 것. 경찰 내부의 관료주의, 내부 사람들 혹은 부서 간의 갈등, 그걸 넘어서고 싶은 주인공이 일으키는 마찰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할 수밖에 없고, 사건도 사건이지만 이 지점이 백미인 것 같다. 일 년을 읽었는데.. 경찰소설 아직 엄청 엄청 많이 남아있고... 좀 기쁘다 ㅎㅎㅎㅎ
4.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2018.
이렇게 간단히 쓰고 넘어갈 수는 없는 책. 언젠가 긴 리뷰를 쓸 작정이다. 생각보다 논의가 복잡하고 어려웠지만.. 모든 문제는 파고 들어가면 모두 복잡하고 어렵기에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5.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안송이, 2018.
옛날 듀게에서 늘 글 써주기를 기다리게 되는 분이 있었다. 그분이 내신 에세이. 그냥 응원하고 싶은 분.
6.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김은경, 2018.
짤막한 팁 몇십 가지로 이루어진 실용서. 서너 개 정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는데.. 그마저도 기억이 안 난다. 에세이를 안 쓰는 것으로. ㅎㅎㅎ
7.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 M.T. 앤더슨, 장호연 옮김, 2018.
나의 2018 논픽션 어워즈 후보작. 가슴 뭉클하면서도 내용이 충실한 보기 드문 수작이었다. 장호연 님의 번역도 앞으로 찾아 읽을 것 같다. 블로그에 리뷰가 있음.
8.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2018.
일가를 이룬 사람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까운 거리에서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 '어쩌면 세상 모든 일이 번역일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이 맞다면 번역에 대한 내용이지만 우리 삶에 적용할 내용도 많을 것이다. 블로그에 리뷰가 있음.
결론: 나는 신간을 사랑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