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the place

2019/09/18 브뤼셀

winterwald 2020. 8. 24. 22:29

5일간 천천히 올라온 프랑스를 떠나 벨기에를 들르고 네덜란드로 가는 날.

브뤼셀은 15년 전에(!) 와본 적이 있기에 크게 볼 게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브뤼헤를 갔어야 하나 싶지만 언제나 시간은 한정적이고 동선은 제한적이다. 남편에게 그랑팔라스 보여주고 홍합찜이나 먹고 가자 싶어서 브뤼셀 선택. 또 좁은 시내로 꾸역꾸역 차를 끌고 들어와서 도심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10분쯤? 걸어 도착한 그랑팔라스는 공사중이라 그 명성을 확인하기 어려웠고.. (빅토르 위고의 극찬은 언제나 머리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 아름다움은 건물의 금칠에서 오는 것인지..) 고디바 들어가서 샘플 초콜렛 얻어먹고 오줌싸개 동상에 함께 실망하고 홍합찜 집을 향해 도시를 막 가로질렀다. 

 

홍합찜 먹은 곳은 이 곳.

 

 

며칠 잘 못 먹었으니 이번 끼니는 잘 먹자- 하면서 쓴 돈이 천유로에 육박할 듯ㅋㅋㅋ 홍합찜은 아주 특출난 맛은 아니었지만 적당히 맛있었고(파스타도) 간만에 warm meal을 먹어서 배도 따뜻하고 기분도 좋았다. 맛있는 맥주까지. 벨기에는 호가든의 나라가 아닌가!!  그림버겐 수도원 맥주(since 1128)와 내 건 딱 봐도 무슨 맛인지 알 수 있을 듯한 색깔.. 배 두드리며 왔던 길 거슬러 가며 장도 좀 보고 주차장 근처의 힐튼 내 고디바에 가서 초콜릿 음료도 한 잔 사서 차에 탔다. 둘 다 너무 배가 불러서 와플을 못 먹은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차장이 안전해보여서 믿음직스러웠다(갑자기 주차장 추천). 도심과도 가깝고 추천.

 

 

이제 암스테르담까지는 3시간 정도..? 점심 먹고 출발했으니 도착해서 할 일은 호텔에 도착해서 쉬면서 암스텔담에서의 일정을 정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