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Baloche의 Your name은 이런 가사로 시작한다.
As morning dawns and evening fades
You inspire songs of praise
우리말 가사는 이렇게 번안되어 있다. '아침이 밝아 올 때에 찬양의 맘 주시네'
찬양의 마음이 생길 때도 있지만, 아침을 기다리지 않을 때도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너무 괴로워서, 너무 아파서, 그냥 이 밤으로 모든 게 끝났으면 좋겠다 싶은 때가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 몸에 새겨진 회복에 대한 기대는 또 얼마나 강렬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플 때, 약을 먹고 치료를 받고 당연히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나를 보며 새삼스레 깨달은 게 하나 있다. 그 어느 것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을 때가 오겠구나, 그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것이구나 하는 것이다. 어릴 때는 몰랐던 이런 감각을 느끼며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싶다.
그러나 어김없이(그분이 정하신 때까지는) 아침이 온다. 내 몸이 더 나아지는 아침이든, 더 나빠지는 아침이든 아침은 기어코 온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밝아오는 아침들을 나는 어떻게 맞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