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ste/films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셜 딜레마> 우리는 SNS에 중독되어 있고, 어느새 알고리즘이 인도하는 대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소비한다. 우리가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SNS는 우리를 더 잘 알게 되고, 더 중독되게 만든다. 또한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 인류가 이렇게 자주 노출된 적은 없었다. 그러한 환경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다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 가지 모두 문제지만 나의 경우 후자가 더 심각하게 느껴진다. 읽고 보고 먹고 즐기는 모든 활동들을 할 때 아, 이건 인스타에 혹은 트위터에 올리면 좋겠다- 이런 생각부터 든다. 그 생각의 뒤에는 어떤 마음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내가 이런 음식을 먹고 이런 소비를 하고 이런 책을 읽고 이런 음악을 듣는 사람이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고, 그에 따른 평가를 받고 싶은 것. 올리면서 이런 저런 반.. lady bird, 2017 04. 04. 2018 관람 일단 시얼샤 로넌을 90분 내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언제까지고 보며 앉아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평범하기도 하고 하나도 안 평범하기도 한 나의, 우리의 십대가 무방비로 떠오른다. 세상과 불화했다 화해하기를 끝없이 반복하던 그때(물론 지금도 일정 정도는 그렇다 :). 캘리포니아를 그렇게나 벗어나고 싶어 하고 결국 떠나는 크리스틴과 딸을 보내는 엄마를 보며 보이후드가 많이 생각났고, 경주를 그렇게나 벗어나고 싶어 했고 결국 떠났던 17살의 내가 이 풍경들에 겹쳐졌다. 약간의 분리불안이 있었던 내게 댓가는 혹독했지만, 결국 또 떠났기에 나일 수 있었던 부분이 있었음을 아니 많았음을 지금에 와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곳과 새로운 문화를 동..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