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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a reader

작은 파티 드레스

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1984Books, 2021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문장만 덩그러니 번쩍번쩍하는 글들이 있다. 이 프랑스인의 글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며(프랑스인에 대한 편견.. 죄송합니다)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는 너무너무 놀랐는데. 문장이 탐미적인가 싶은데 내용은 본질적이고 둘이 이상하게 딱 맞는다. 환한 풍경이 그려지기도 하고 깊은 종소리 같은 게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또 어떤 글에는 마음이 푹 찔린다. 성 프란치스코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다는데 과연 어떤 글일지. 사실 (내 기준)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 사람이 무슨 생각을 얼마나 어디까지 했을까가 궁금해서 더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