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약학 강의노트 신약학 강의노트, 니제이 굽타, 2020 감은사 책은 대체로 전문서적이라 내가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간간이 볼 수 있는 책이 나와서.. 책을 째려보면서 과연 내가 읽을 수 있을까를 가늠하고 확인해보는 과정이 재밌다. (최근 다른 한 권은 실물을 보고 포기) 아무튼 이 책은 신약학이라는 분과의 전통적 이슈들을 짧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 읽어도 되고 관심 있는 부분만 읽어도 돼서 좋다. 그리고 각 주제마다 입문/주제별/심화 참고서적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매우 유용. 나는 아무래도 여성문제, 이신칭의(믿음/행위), 성경의 적용과 사용 같은 실생활과 밀접한 챕터가 흥미로웠는데 왠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주제일 듯 그리고 그만큼 박터지는 필드일 듯! 여행자를 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 경상편 영주 가기 전날 빌려서 부석사 부분만 읽었는데 다녀와서 앞뒤를 뒤적뒤적하자니 재밌어 보여서 결국 각 잡고 읽기 시작. 사실 처음 나왔을 때 같이 묶였던 글들은 아니고 여행자를 위해 지역별로 분류해놓은 버전이다. ⠀ 90년대에 쓴 글을 2010년대에 다듬은 거라 다소 낡은 내용도 있지만 답사 현장에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만은 일품이다! ⠀ 이 시리즈와의 인연은 초딩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남도 답사 일번지(1권)를 너무 감명 깊게 읽었던 나는 그해 가족 휴가 가이드를 자처하여 강진, 해남, 보성, 완도까지 돌고 왔다. 다산초당의 아늑함, 남도 음식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때만 해도 경상도 번호판을 달고 전라도에서 운전하는 게(반대도 마찬가지) 조금 그랬던(?) 때라 괜히 긴장했던 기.. 감옥으로부터의 소영 감옥으로부터의 소영, 정소영, 2022 이 작은 책에 대해 무어라 말해야 할까? ⠀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생생하고, 충격적이고, 진실했다. 이런 내밀한 증언을 내가 들어도 될까 싶으면서도 증언해준 데에 감사했다. 젊은 날을 원없이 보냈고, 이제는 산길을 호젓이 걸을 수 있어 좋다는 말에 마음이 놓인다. 내내 자유롭고 평안하시기를. ⠀ 누군가의 목숨으로 일군 민주주의를 누리며 살아가는 모두에게,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에게 추천합니다. 2023/01/16 1월 첫 주. 10년 만에 만난 페루 외삼촌이 지금 도전해야 한다며 무언가를 권하셨고, 잘 고민하고 기도해보라며 미국에서부터 들고 오신 미니 캐리어(모험의 상징으로ㅋㅋ)를 선물로 주셨다. ⠀ 1월 둘째 주. 창세기 주석에서 같은 이야기를 만났다. 불안정함과 위험성의 특징을 갖는 자유, 모험.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사실 정착이 언제나 안전한 것도, 모험이 언제나 불안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 나에게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이고 나름 그런 선택을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점점 자신이 없다. 부르시는 순간마다 재지 않고 따라갈 수 있기를 소원할 뿐이다. 2023/12/05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시험관 일기를 1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1차에 일기1을 쓴 건 아니지만, 4번째 이식이 성공해 10월에 출산을 했다. 그런데 그마저도 순탄치가 않아서, 유산 위험으로 일도 그만두고 집에 누워만 있어야 했다. 앞으로의 인생이 걱정되지만.. 지금은 또 1개월 아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만족스럽다. 유입 통계를 보니 코로나 이후 유럽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는 게 느껴진다. 특히 노르웨이!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북유럽 가시는 분들 너무 부럽다는 말씀 전합니다.. 한편 네이버 블로그는 구글 검색에 안 잡히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모든 검색에 잡히지만.. 네이버 블로그 레이아웃에 너무 적응돼 있다 보니 모바일로 볼 때 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어.. 시험관 일기1 이 주제로 공개 글을 쓸 거라고 처음에 생각이나 했을까! 주위 사람들 중에도 내가 시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런데 이렇게 민낯의 제목을 달아놓은 것은, 뭐 쓰면서 내 마음 시원하자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여성들로부터, 그들의 글로부터 너무나 많은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누군가 같은 고통을 함께 겪고 있다는 것, 그리고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도 누군가는 또 용기 내어 도전한다는 사실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용기로 다가왔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위안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써 본다. 지금 나는 만 32.7세. 상황은 동결 3차 종료(되기 직전). - 처음 채취할 때 오비드렐 데카펩틸 시간 잘못 알고 놓아서 ㅎㅎ (병원에서 준 종이 제대로 체크 안 .. 2023/01/06 근무 시간이다. 불현듯 글을 쓰고 싶었다. 사실 어제 밤에 일기를 썼어야 했는데 책만 조금 읽다 잠들었다. 검사 결과가 50을 넘었다는 것은 좋고 감사한 일인데, 역시 인간은 감사하기보다는 불평하고 걱정하는 쪽으로 쉽게 기우는 것 같다. 자기 전 문득 감사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오게 하신 것에 짧게나마 기도하며 감사했다. 이제 내일 아침 2차 검사가 남았다. 마음 같아서는 200 300 시원하게 올랐으면 좋겠는데, 마음을 비우는 동시에 기대도 해야 하니 언제나 마음이 갈팡질팡, 오락가락이다. 결국 언제나 그 말씀이다.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전제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 카메라를 끄고 씁니다, 양영희 일제 시대, 4.3의 참화를 피해 일본으로 건너가 산 사람들이 있다. 분단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니 그곳에도 북을 지지하는 사람, 남을 지지하는 사람이 섞여 있었다. 양영희 감독의 부모는 전자였고, 그것도 아주 열렬한 지지자였다. 조총련의 간부였을 뿐 아니라, 아들 셋을 북으로 보냈다. 그러나 북한 상황은 나날이 나빠졌고, 딸은 성인이 되면서 북한의 실상을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부모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그 정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마주하고 멀어지고 싶었다. 그 정체를 알아야 해방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썼다. 앞의 두 영화를 거쳐 는 결국 어느 정도 그 해답을 찾는데, ‘어머니’와 4.3을 연관시킬 수 있게 되면서다. 양영희 감독은 북한을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어머니를 많이 원망했는데.. 이전 1 2 3 4 5 ··· 14 다음